현지 매체 "이강인 지키고 싶다면 더 큰 계약 체결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CF).(발렌시아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스페인 현지 매체에서 이강인(18∙발렌시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유벤투스가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등이 속한 이탈리아의 명문 구단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는 이강인에 대한 제안을 끊임없이 받고 있을 것이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큰 신뢰를 보이고 있다. 구단은 지난 1월 이강인과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을 8000만 유로(한화 약 1050억원)로 책정하며 사실상 판매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강인도 이 같은 신뢰에 보답하듯 최근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26일 스페인 라 리가 무대에 첫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아울러 첫 득점을 기록하며 구단 최연소 외국인 득점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강인의 활약에 구단은 기쁘면서도 불안할 법하다. 유벤투스와 같은 명문 구단들이 이강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강인의 잠재력을 높이 사는 구단이라면 바이아웃 금액을 선뜻 지불할 수도 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10대 유망주를 천문학적인 금액에 영입한 선례도 있다.
앞서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주앙 펠릭스(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억2600만유로(약 1661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에 영입했다. 펠릭스의 잠재력을 믿고 선택한 결정이었다.
이에 해당 매체는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지키고 싶다면 현재보다 큰 금액의 재계약을 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가 지적한 것과 같이 이강인의 활약이 이어지며 역설적으로 피터 림 구단주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한편 유벤투스는 최근 아시아 출신 유망주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북한 국적의 '북날두' 한광성(21∙유벤투스)을 영입했다. 유벤투스는 한광성을 완전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로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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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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