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이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제공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사진)은 1일 "서민금융서비스 비대면·디지털화를 위해 올해 연말에 서민금융상품 대출, 상담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신용자에게 단순 지원 뿐만 아니라 신용상담과 컨설팅 등의 사후관리까지 제공하는 '서민금융 PB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
이 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모바일 앱 개발과 페이퍼리스(문서자료 전산화) 창구 구현, 챗봇을 활용한 24시간 상담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상담의 질 제고를 추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중 진흥원(2개)과 신용회복위(1개)가 출시할 예정인 앱은 총 3개다.
진흥원에선 금융교육과 상담 등을 통합 지원하는 종합 앱과 햇살론17·미소금융 등 정책서민상품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용회복위는 채무조정 관련 앱을 준비중이다.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저신용자들이 어디에서든 24시간 이용가능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현재 내부에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앱 출시 준비와 인공지능(AI)·핀테크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디지털 기기 이용률이 낮은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상담원 직접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순 신분증만으로 서민금융 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 방안도 준비중이다. 실제로 올 1~7월 1397서민금융콜센터 고객상담 방식을 ARS가 아닌 상담원 직접연결로 일부 개편한 결과, 고객상담 응대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 원장은 "맞춤대출과 미소금융, 휴면예금과 채무조정의 모바일 앱을 개발해 서민·취약계층의 비대면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신용자들의 신용등급 개선을 위한 방안도 확대된다. 단순 지원 외에도 신용등급 상승을 위한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서민금융 지원 후에도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신용등급 상승을 유도하고, 자영업 컨설팅 등을 통한 매출 증가를 유도해 시중은행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저소득·저신용자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17'은 지난달 2일 출시된 뒤 2주만에 총 1만건, 732억원이 공급됐다. 햇살론17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하는 저소득·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간편심사를 통해 최대 700만원을 17.9%의 금리로 대출하는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예상보다 수요가 높아 2000억원 공급 예정이었던 햇살론17의 공급규모를 연내 400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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