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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나경원, 의원자녀 입시조사 사실상 거부"

정의당 "나경원, 의원자녀 입시조사 사실상 거부"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정의당이 1일 "거리낄 것 없다던 나경원 원내대표는 '물타기' 운운하며 국민의 88%가 지지하는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우리당이 전격적으로 제안해서 타 정당들이 수용한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의 진행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어제 원내교섭단체 3당이 모인 자리에서 합의가 불발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9월 30일) 국회의원 자녀 입학특혜 등 규명을 위한 전수조사에 대해 "당연히 찬성한다"면서도 "조국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에 대해 답하지 않으며 의원 자녀 전수조사를 운운하는 것은 여당의 명백한 물타기"라고 했다.

오 대변인은 "조국 국정조사와 특검을 운운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야말로 물타기를 중단하라"며 "정국의 문제는 정국대로 풀되, 조사는 조사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당은 국회 내에 특위를 설치하고 감사원을 통해 실태를 전수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검찰로 결과를 넘기는 방안이 합리적이라 판단한다"며 "교육 특권 문제는 이미 국민적 관심사가 되었고, 시동이 걸렸을 때 서둘러 추진해서 국민들의 의구심과 분노를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 대변인은 "국민들의 시급한 관심사를 두고 설왕설래로 지연시키는 것은 직무유기와 다름없다. 올해 들어서 벌써 몇 번이나 국회의 공전이 이어졌다. 이번만이라도 제대로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