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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립초 연간 학부모부담금 최고액은 1295만원"

[파이낸셜뉴스] 전국 사립초등학교의 연간 학부모부담금 최고액은 1295만원으로 대학 등록금의 2배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받은 교육부의 ‘전국 사립초등학교 학비 현황’에 따르면, 전국 72개 사립초등학교의 2017회계연도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822만3000원이었다.

학부모들은 수업료로 평균 530만5000원, 방과후학교 활동비로 93만1000원, 현장체험 학습비로 30만8000원을 냈다. 이런저런 비용으로 도합 822만원을 부담한 것이다.

학부모 부담금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경복초등학교로, 1295만원이었다. 1000만원 넘는 학교는 이 곳을 포함하여 13곳이다. 사립초등학교의 18.1%로, 다섯 곳 중에서 한 학교 꼴로 학비 천만원 이상인 셈이다.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곳은 60개교다. 사립초의 83.3%가 그 해 2017년 평균 대학 등록금 669만원을 초과했다. 사립초등학생 학부모 대부분은 대학생보다 많은 돈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다. 7곳은 한 해 200만원이 되지 않았다.

여영국 의원은 “대한민국의 교육과 사회가 보다 공정하고 평등하게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며 “부모 영향력을 차단하고 정부의 공공 투자를 확충하는 적극적인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