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좋은 경기였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자신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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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아쉽게 패배했다.
잘츠부르크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에서 4-3으로 패배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공격 최전방에서 활약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전 전문가들은 리버풀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인 리버풀이 잘츠부르크에 비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고 봤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홈팀 리버풀이 가져갔다.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부치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던 중 황희찬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의 흐름은 잘츠부르크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전반 39분 동료가 내준 공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받은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28∙리버풀)를 완벽히 제쳐낸 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황희찬은 지난 경기에 이어 유럽 무대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의 골로 기세를 탄 잘츠부르크는 후반 11분 재차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동료를 향해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보냈다. 팀 동료는 이를 지체 없이 골로 마무리 지으며 3-2까지 추격했다.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잘츠부르크는 4분 뒤 특급 유망주 엘링 홀란드(19∙잘츠부르크)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다만 경기 막판 리버풀의 득점으로 경기는 4-3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잘츠부르크 입장에서는 전년도 유럽 챔피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치러낸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아울러 황희찬은 유럽의 빅클럽을 상대로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며 본인의 진가를 드러낸 경기였다.
황희찬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이라는 최강의 팀을 상대로 자신있게 도전했다”라며 “좋은 경기였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자신감을 얻었으니 다음 경기는 더욱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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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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