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혼합형 유리...장기적으로 역전 가능성 고려해야
[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평균 4%대였던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이달 3% 중반 아래로 떨어지면서 혼합형 금리(3.08%)와의 격차가 눈에띄게 줄었다. 저금리 기조와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추가인하 등으로 변동금리가 하락하면 격차는 더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의 변동 금리와 혼합형 금리(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 전환)간 격차가 눈에띄게 줄고 있다. 변동 금리와 혼합형 금리의 최저 수준과 비교해도 0.4%포인트 안팎에 불과하다.
지난 1월 3.39~4.74%였던 신한은행의 변동 금리는 전날 기준 2.97~4.23%를 기록했다. 최저 변동금리 기준으로 10개월 새 0.42%포인트 내린 셈이다. 전날 변동금리는 혼합형 금리인 2.7~3.71%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국민은행 기준 전날 변동금리는 2.74~4.24%로 올해 초(3.26~4.76%)보다 낮아져, 혼합형 금리(2.33~3.83%)봐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변동 금리와 혼합형 금리 격차가 줄고 있는 이유는 시장 금리 변동성 때문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저금리 기조를 빠르게 반영해 하락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두 금리간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와 함께 이달 중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경우 변동 금리 하락세는 더욱 빨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변동금리나 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자들은 대환 검토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은 안정적인 혼합형 금리로 대출받는게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론 역전될 경우 변동형 금리로 받는게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 기간이 3년을 넘지않은 대출자들은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내야 해, 대환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심화된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으로 혼합형 금리가 변동형 금리보다 낮게 형성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시장금리의 단기반등 현상이나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인하 여부를 고려하면 두 금리간 차이는 더욱 좁혀질 수 있다. 기존 변동 금리 대출자의 경우 금리변동주기에 따라 본인의 금리 인하 폭을 고려해 대환시기를 조절해야한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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