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광명 원도심의 복잡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보도 위 시설물 철거 등 도시 비우기, 전신주 지중화 사업으로 거리가 훨씬 밝고 쾌적해져 보행이 한결 편해질 것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6일 지역 주요 상권이자 유동인구가 많은 광명사거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도심 환경 개선은 현재 진행 중이고,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광명사거리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2030 세대의 이용도가 늘어날 수 있다. 기성세대는 광명사거리를 상징하는 광명전통시장 이용도가 아직도 높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사거리역 승강편의시설 설치공사도 조속히 마무리해 교통약자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걷기 편한 길이 조성된 광명사거리 이용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전문가들은 원도심 살리기 시정에 대해 공공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광명 도시 비우기사업 전후 모습. 사진제공=광명시
◇ 보도 위 147개 시설물 정비…걷기 편한 거리 조성
광명시는 올해 4월부터 도로 위 시설물 가운데 불필요하거나 미관을 해치는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정비하는 ‘도시 비우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과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도시 비우기 사업은 시범구간인 광명사거리(광명로-오리로)를 중심으로 총 2.9km 구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오리로 구간은 시청사거리에서 구 천왕교 앞까지 1.5km이며, 광명로 구간은 새마을시장에서 개봉교 앞까지 1.4km다.
광명시는 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4월 시설물 관련부서 팀장들로 ‘도시 비우기 특별팀’을 구성하고, 시청-한국전력-서울교통공사 등에서 설치하고 관리하는 시설물 19종 147개 시설물을 정비 대상으로 선정했다.
실제로 광명사거리를 중심으로 노점상 가판대-적치물-볼라드(자동차 인도 진입 차단 구조물)-폐자전거-전신주 등이 철거돼 걷기 편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광명시는 내년에 시민 보행안전과 편의 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도로 위 신규 시설물 설치를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도시비우기 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광명사거리 승강편의시설 조감도. 사진제공=광명시
◇ 광명사거리역 승강편의시설 설치, 교통약자 편의 증진
광명시는 서울교통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령자-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광명사거리역 (구)국민은행 부지에 에스컬레이터와 24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오는 10월 말까지 도로굴착 인허가-지하 지장물 이설 협의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11월 착공해 준공 계획은 2021년 4월이다.
에스컬레이터는 기존 9번 출구 바로 옆에서 타고 내리도록 설치되며, 기존 9번 출구는 폐쇄해 보도의 실제 보행공간은 더 넓어지게 된다.
광명 전신주 지중화사업 전후 모습. 사진제공=광명시
◇ 전신주 108개 지중화사업 진행…낡은 이미지 탈피
광명시는 광명동 원도심 거리환경을 개선하고자 작년 9월19일 한국전력 광명지사-6개 통신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전신주 지중화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는 광명동 개봉교부터 광명6동삼거리까지 총1.5km 도로의 양방향 전선로와 통신선로를 지하로 매설하는 사업이다. 지중화 전 구간에 걸쳐 전신주 108개와 가공변압기 99대, 가공전선 3.9km를 철거하고, 지중케이블 11.7km를 설치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1차로 개봉교 광명사거리 구간을 10월 초 마무리할 예정이며 2차 광명사거리에서 광명6동삼거리 구간은 내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인 한전은 교통 혼잡과 시민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공사를 주로 야간(22시~06시)에 진행하고 있다.
광명시는 한전-통신사와 공사기간 동안 수시로 회의를 갖고 문제점을 파악해 시민 안전을 담보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도시미관이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하다. 특히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면 주요 상권인 광명사거리는 원도심의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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