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 선불 충전식 전자지급수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의 작년 한해 마케팅비용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과다한 마케팅 경쟁으로 건전성 경영은 물론 소비자 피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회의원(바른미래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선불전자지급수단업 업체별 마케팅비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선불전자지급수단업 41개사 중 마케팅 활동을 실시한 27개사가 지출한 마케팅 비용은 2185억682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에 육박하는 1028억3100만원은 2018년 한 해에 발생한 마케팅 비용이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업의 마케팅 비용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해당 업종 도입 이래 처음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업의 마케팅 비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158억4320만원, 2015년 246억9400만원, 2016년 329억5800만원 2017년 422억4200만원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2018년 1028억3100만원으로 그 규모가 폭증했다.
업체별로 보면, 2018년 한 해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곳은 카카오페이로 그 규모가 491억2260만원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34억1730만원이었고, 충전형 카드인 코나카드를 발행하는 코나아이가 78억840만원을 지출했다.
유의동 의원은 "다양한 선불 충전식 결제수단이 많아지는 것은 금융산업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고객 유치에 혈안이 되어 과다한 마케팅 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는 건전한 경영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뿐 아니라 소비자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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