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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르드족 공격시 터키 경제 말살시킬것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결정하면서 이 틈을 이용해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할 경우 경제가 말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AP와 BBC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의 미군 철수를 결정한 것을 틈타 터키가 미군과 함께 이슬람국가(IS) 세력을 함께 싸운 쿠르드족을 터키가 공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레체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후 공화당 내부의 반대에도 시리아 주둔 미군 병력 철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쿠르드족은 지난 30년동안 자치를 요구해왔으며 터키는 쿠르드족 무장세력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적대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터키가 미군 철수 결정을 악용하지 말라며 자신은 터키 경제를 완전히 파괴하고 말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해 일부 터키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정부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 국방부도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작전을 펼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에 대해 “대부분이 부족간인 끝없는 어리석은 전쟁에서 벗어날때가 됐다”며 “터키와 유럽, 시리아, 이란, 이라크, 러시아와 쿠르드족이 상황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 철수 계획에 대해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 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내부에서도 큰 실수라며 반대를 나타냈다.

맥코넬은 미군 철수는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에게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는 쿠르드족이 미군과 함께 IS를 싸웠다며 “죽게 내버려두는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위험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만약 터키가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 공격을 한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아직까지 터키의 군사 작전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