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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재생 '가속'..뉴딜사업에 4곳 추가

사상구 괘법동·남구 용호동 등
정부 하반기 공모에 뽑혀
올해 총 6곳 2993억 예산 확보

부산시가 올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예산 2993억원을 확보했다. 부산시가 하반기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4곳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뉴딜사업 대상지는 상반기 2곳을 포함해 모두 6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8일 열린 제19차 중앙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는 부산의 4개 지역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상반기 선정된 부산진구 부암1동과 수영구 수영동은 총 사업비 482억원을 지원받아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4곳은 사상구 괘법동, 남구 용호동, 사하구 괴정동, 영도구 대평동 지역이다. 광역자치단체가 선정하는 우리 동네 살리기형에는 사상구 괘법동과 남구 용호동이, 주거지 지원형에는 사하구의 괴정동이 선정됐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중앙선정 대상지로는 경제기반형에 영도구 대평동이 뽑혔다.

이번에 선정된 4곳에는 총 사업비 2511억원(국비 430억원·지방비 430억원·공기업 등 1651억원)이 투입돼 쇠퇴지역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력과 도시혁신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사상구 괘법동의 '경부선 철길따라 행복따라 괘내 생태문화마을'은 총 141억2000만원을 들여 생태체험과 문화가 공존하는 마을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이를 활용한 어린이 체험 텃밭(1257㎡)과 한평 치유텃밭(653㎡), 수경재배 하우스(264㎡) 등을 조성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부선 철로 방음벽에는 경관개선 사업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담장 숲(420m)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남구 용호동은 1968년 정책이주지이자 골목을 중심으로 노후 연립주택이 밀집해 있는 구조적인 특성과 고령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용호 대가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총 사업비는 161억7000만원으로 경로당 리모델링·순환형 임대주택 32세대·자율주택정비 12세대 등을 조성한다. 마을건강교실·마을밥상운영 사업을 통해 소소한 취미생활과 친구·이웃과 함께 가족처럼 삶의 터전을 가꾸는 마을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사하구 괴정동 '다시 그린(GREEN) 대티까치 고개마을' 사업은 1971년 대티터널 건설로 인해 정서적으로 분리됐던 대티·까치 두 고개마을에 녹색텃밭(2025㎡), 녹색마당(800㎡) 등으로 고개마루를 조성하고 하나의 '그린생활 공동체'로 묶어 재도약을 꿈꾸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41억6000만원으로 공공임대주택 15호·순환주택 3호 등 공유녹색 공동체를 조성할 예정이다.

경제기반형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유형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다.
영도구 대평동에는 6년 동안 총 사업비 1966억원이 투입돼 대단위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사업시행자로는 부산광역시와 부산도시공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참여하며 사업은 공공기관 공동제한 방식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쇠퇴 위기의 조선산업이 고도화를 통해 산업 안정과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의 계기를 마련하고 사업투자에 따른 약 570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69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