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부 할레에서 9일(현지시간) 전통 유대교 복식을 입은 주민이 유대교 회당 인근에서 경찰들을 지켜보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독일에서 9일(현지시간) 발생한 유대교 회당 총기난사 사건이 범행 당시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는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성명을 내고 범행 장면이 약 35분간 노출됐다고 밝혔다. 트위치는 "우리는 오늘 독일에서 발생한 비극에 충격을 받고 슬퍼하고 있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을 생중계로 지켜본 사람은 5명 안팎이나 영상이 녹화된 후 트위치에서 제거되기까지 소요된 30분 동안 약 2200명이 이를 시청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을 생중계한 아이디는 약 2개월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트위치는 "우리는 증오스러운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이 혐오스러운 행위에 대한 게시글과 재포스팅하는 모든 아이디를 영구 정지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대교 최대 기념일인 '대속죄일(욤 키푸르)'인 이날 독일 동부 도시 할레에서 유대교 회당과 인근 케밥 가게를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영상에는 용의자가 유대교회당 근처에 주차를 한 뒤 회당에 진입하기 전 여성을 총으로 쏘는 장면이 담겼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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