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서울대 국감..예상대로 '조국 국감'
野 '조국 딸' 공세에 與 '나경원 아들' 맞불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서울대, 서울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대학교 국정감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54)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중심으로 여야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자유한국당을 필두로 한 야당 의원들이 조 장관 딸과 관련한 의혹들을 지적하면, 여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와 관련한 문제점들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며 맞불을 놨다.
■예고됐던 '조국 국감'
10일 서울대 교내 행정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등 11개 수도권 국립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는 서울대에 집중됐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역시 조 장관 딸을 둘러싼 각종 혜택 의혹이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조 교수 딸이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 일부 교수들이 장학금 제공 내역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며 "외부에 밝혀지길 꺼리는 것은 뭔가 사연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논문저자 끼워넣기 뿐만 아니라 장학금 수혜내역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감사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서울대 측에 요구했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조 장관의 서울대 휴직을 두고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조 장관이 서울대 휴직 기간으로 3년을 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3년이 민정수석 임명부터 3년인가, 법무부장관 임명부터 3년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오 총장은 "3년이라는 기간은 관행상 정해진 것인데, 학교 외부에 나가 있는 전체 기간 3년"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한국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오는 서울대가 이들을 사회적 리더로 키워야 하는데 학생들이 요즘 공정하지 않다고 촛불집회에 나서고 있다"며 "어떤 결론이 나든 조 장관이 서울대로 돌아오는 것이 겁이 날 정도"라고 덧붙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 / 사진=뉴시스
■여당 '나경원 자녀'로 맞불
여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의 논문 의혹을 앞세워 야당의 공세에 맞섰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논문 포스터에서 1저자로 등재된 것은 분명한 특혜라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나 원내대표 아들의) 저자 표시, 등록비용, 중복 등록 등 의혹이 많다"며 "(연구) 포스터는 불조심 포스터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나 원내대표 아들의 논문 연구는) 서울대 프로그램 소속이 맞았나. 맞는 선출 절차가 있었느냐"고 질의했고, 오 총장은 "없었다"고 답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