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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황교안, 정치협상회의 거부…한입으로 두말하는 정당"

이해찬 "황교안, 정치협상회의 거부…한입으로 두말하는 정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2019.10.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우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4일 전 약속한 '정치협상회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며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정당과 어떻게 협상할 것이며 국민들이 정치를 뭐라고 판단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황 대표는 오늘 '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의원 자녀 입시 비리 전수조사를 먼저 하자고 주장해놓고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약속해놓고 막상 회의에 들어가면 여러 핑계를 들면서 무산시킨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국민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다. 한국당은 이제 국민 앞 약속을 지키라"고 했다.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첫 '정치협상회의'에 대해선 "사법개혁과 정치개혁안 처리를 두고 오늘 첫 회의를 가질 것"이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운 사법개혁안에 대해선 "이달 말부터 본회의 상정·처리가 가능하다"고 조속 처리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면서 "이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현재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민적 논란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의 시간'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가 나설 때가 됐다"며 "지금이라도 법안심사 속도를 내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만시지탄'이지만 법무부와 검찰이 내부적으로 추진 가능한 검찰개혁안들을 내놓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검찰개혁의 되돌아갈 수 없는 완성은 국회의 사법개혁안 '입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 절대 다수가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에 찬성하는 만큼 이제 검찰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국민적 과제"라고도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