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일 제주도개발공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공동 주최
올해 11회째 ‘화산섬의 지하수 보전과 활용’을 주제로 진행
유네스코와 파트너십…2022년까지 매년 10만 달러 지원
국내외 전문가 300명 참석…수자원 보호와 개발 균형 촉구
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11회 제주물 세계포럼' 개회식.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수자원의 우수성을 알리고 당면한 물 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제11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화산섬의 지하수 보전과 활용’을 주제로 10~11일 제주시 라마다 프라자 제주에서 개최됐다. 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사장 오경수)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이 공동 주최한 이번 물포럼에는 국내외 수자원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 첫날 10일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고경석 박사가 '한국의 자연기원 좋은 물 발굴 및 가치고도화 연구'를, 칼레오 마누엘 하와이주 수자원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하와이의 수자원 보호'를 각각 소개했다.
'제주개발공사의 취수원 관리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 오경수 사장.
앞서 오경수 제주도재발공사 사장은 개회식 직후 '제주도개발공사의 취수원 관리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오 사장은 오 사장은 "공사는 수자원과 각종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유네스코와 함께 세계의 물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제주 수자원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1일에는 '글로벌 수자원 보전 및 관리 동향'을 주제로 제주도와 미국 하와이·프랑스 에비앙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지하수 보전·관리 방안과 기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다논그룹의 패트릭 라사사뉴 박사는 에비앙을 생산하는 다논 워터스의 환경 및 수자원 보호를 위한 자생적 노력의 일례로 ‘물 보호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소의 스티븐 진저리치 박사는 “담수 자원이 제한적인 섬지역은 지하수자원의 적절한 관리를 위해 지하수 함양과 환경 변화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한 이해가 필수”라며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는 하와이의 여러 대수층에 대한 지하수 수치모형을 개발해 지하수 개발이 대수층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산섬의 지하수 보전과 활용’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공공자원인 지하수의 보전과 이용 간 균형에 중점을 두면서, 수자원의 가치 창출이 환경·지역·주민 등 사회 기여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제주도개발공사의 신문주 박사는 “제주 수자원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자원 환경 변화에 따른 수자원 이용, 관리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하와이나 괌의 ‘수문 지질 기반 분포형 수문모델’처럼 제주의 특성을 고려한 분포형 수문모델 개발을 통해 물수지 분석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11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11일 제주도와 하와이·에비앙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지하수 보전 관리 방안과 기법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제레미 키무라 미국 화와이주 수자원관리위원회 연구원이 하와이의 수자원 시스템과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키무라 연구원은 “하와이 도시용수의 90%는 지하수 대수층에서 나온다”며,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소비자들의 물 사용량을 절감하는 수요 효율성 전략과 공급의 정확성을 높여 물 손실을 줄여나가는 두 가지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고 밝혓다.
포럼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제주삼다수 공장과 제주물 홍보관을 방문하는 일정을 끝으로 행사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해 4월 유네스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제주도개발공사는 국제지구과학과 지질공원 프로그램(IGGP)에 2022년까지 매년 1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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