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울산지역에 강풍경보가 발효되자 KTX울산역 앞에 게양된 대형 태극기가 긴급히 내려지고 있다.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12일 강풍 경보가 발효된 울산지역에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강풍 경보 및 풍랑 경보가 발효됐다. 이에 울산시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할 것과 어선출항금지, 해안가 낚시객 및 여행객 안전지대 대피를 지시했다.
바람은 이날 11시 10분께 울산 동구 주전동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은 96.1km/hr를 기록하기도 했다.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울산 동구 전하동에서는 전선이 끊어져 일부 주택이 정전피해를 입었다. 남구 신정동 등에서는 건물 외벽 마감재가 떨어지기도 했다.
또 태화강 국가정원 내 대나무 일부가 쓰러져 산책로와 자전거길 통행에 불편을 주었다.
12일 오전 9시께 태화강 국가정원 산책로에서 대나무가 강풍에 쓰러지자 이곳을 지나는 울산시민들이 대나무 밑으로 몸을 숙여가면 통행하고 있다. /사진=fnDB
울산지역 재난안전본부가 오후 5시까지 집계한 피해상황은 주택 외벽 탈락 9건, 간판 추락 3건 등 12건이다.
정오 쯤에는 울주군 신불산 홍류폭포 인근에서는 등산객의 부상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소방헬기를 동원해 부상자를 후송하기도 했다.
한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매우 강한 중형크기로 21㎞/h로 강풍반경은 450㎞다. 현재 51㎞/h로 북동진 중이며 오후 9시께 일본 도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