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PHOTO: Packages of meat are seen at a pork processing plant, owned by Russian farming conglomerate Rusagro (Ros Agro Plc), in the village of Borschevka, in Tambov region, Russia October 12, 2017. REUTERS/Sergei Karpukhin/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유럽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의 외국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면서 유럽산 돈육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들어 대륙의 돼지고기 가격이 35% 급등했다고 전했다.
최근 동부 유럽 국가인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도 ASF가 발견됐으며 독일 같은 수출국에까지 확산될 경우 대륙에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영국 농업원예개발이사회 애널리스트 베이선 윌킨스는 밝혔다.
유럽에서도 ASF가 주로 야생 멧돼지에서 발견됐으나 사육 돼지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유럽의 돼지고기 가격은 사료값 상승과 수출 수요 증가로 변동성이 나타났다. 사료 생산국의 가뭄 영향으로 유럽의 돼지고기값은 지난 2013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통 춘제(중국설)를 앞두고 절정인 유럽의 대중국 돼지고기 수출은 중국내 ASF 확산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라보뱅크의 동물성 단백질 글로벌 전략가인 저스틴 셰러드는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말이 유럽 돼지고기 가격의 주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가장 ASF가 많이 발견된 국가는 루마니아로 1160건 이상이 발생하면서 360개 마을에서 돼지 11만마리가 도살됐으며 19개 상업용 농장에서도 38만마리가 폐사했다.
루마니아 양돈업 회장 요안 라도시는 정부가 다음달 선거를 앞두고 확산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루마니아와 EU 국가 사이 근로자들의 이동이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루마니아 뿐만 아니라 헝가리에서도 올해 야생 멧돼지로 인한 감염이 1100건으로 조사됐다.
윌킨스는 돼지고기 수출 수요 증가에도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는 환경과 가축에 대한 규제로 생산량을 늘리기 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돼 미국이 대중국 돼지고기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된다면 이것 또한 투자를 늘리려는 유럽 돼지 생산업체들에게는 리스크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