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 총경의 주식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금융감독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 윤 총경의 주식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 총경이 구속되기 전 주식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진행했다"면서 "금감원에 미공개정보 관련 부분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결과를 받아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윤 총경을 현재의 내사 단계에서 피의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윤 총경과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정모씨가 운영했던 비상장회사에 대한 횡령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씨는 윤 총경과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인물이다.
정씨는 2016년 1월 동업자로부터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후 윤 총경을 통해 경찰 수사를 무마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 1만주를 받은 대가로 사건 무마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알선수재 등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했다.
경찰이 정씨에 대해 횡령 혐의로 들여다보고 있는 비상장 회사는 검찰이 혐의를 포착한 큐브스와는 다른 회사로 전해졌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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