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 차단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
경남 김해시가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24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잠정 연기했다./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김해=오성택 기자]경남 김해시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을 막기 위해 대표축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24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잠정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최근까지 축제추진위원회와 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수차례 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생 멧돼지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자 분청도자기축제 개최를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지난해 49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경남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했다.
조광제 시 관광과장은 “올해 문화관광육성축제 선정에 이어 내년에는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진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다”면서 “도자기축제는 도예인들이 1년 동안 준비해 작품을 판매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연기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범정부 차원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결정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축제 연기로 인한 도예인들의 어려움이 도자산업 전체로 악영향을 미칠 것에 대비해 향후 도자기 판로 확보 방안과 매출 신장 대책을 수립하는 등 도예협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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