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페어몽호텔에서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평가사 피치(Fitch)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9.10.18/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워싱턴D.C.(미국)=권승현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와의 면담자리에서 2%대의 성장률은 꼭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피치와 S&P의 고위급 인사를 각각 만났다. 피치에서는 브랫 햄슬리(Brett Hamsley) 신용등급·리서치 글로벌 총괄, 제임스 맥코맥(James McCormack)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이 참석했다. S&P에서는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Roberto Sifon-Arevalo)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킴앵 탄(Kiem Eng Tan) 국가신용등급 아태지역 선임이사가 나왔다.
홍 부총리는 "정부 목표치인 올해 2.4% 달성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2%대의 성장률 달성을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올해는 2.0%, 내년엔 2.2%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와 S&P는 정부의 재정정책 기조, 일본 수출 규제 및 미중 갈등의 영향, 북한 비핵화 등을 집중 질문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2020년도 예산 총지출액 증가율 9.3%는 경기 지원을 위한 확장 재정과 재정 건전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내년 39.8%, 2023년 46.4%로 훌쩍 뛴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의 재정여력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무역 마찰에 대해선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 등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홍 부총리는 말했다.
이어 "한일 양측이 지속적 대화와 외교적 채널을 통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남북 경협의 진전을 위해서는 북한 비핵화 협상이 중요한 바, 북미 대화 진전을 고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향후 남북경협의 본격화에 대비하여 차분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한국의 투자등급을 위에서 세 번째인 AA, 피치는 네 번째인 AA-로 평가하고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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