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주최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 가 열리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첫 주말, 현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은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며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장외투쟁을 이어나갔다.
이날 낮 12시30분께 광화문 광장 일대는 집회 참가자들로 일부 차량이 통제됐다. 세종문화회관과 이순신동상에 이르기까지 참가자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해당 도로는 집회 인파로 북적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각각 성조기와 태극기 등을 손에 들고 있었다. 또 '폭망경제 살려내라', '국민명령 국정전환', '국민명령 공정정의'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문재인 탄핵', '종북 척결', '북진! 멸공통일'과 같은 피켓 문구도 눈에 띄었다.
오후 1시 30분께 본격적으로 시작한 본 집회엔 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연사로 나선 탈북민 출신인 강명도 전 경기대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아무리 사죄하라해도 사죄하지 않는다. 퇴진해야한다"며 "정의의 탈을 쓴 조국을 당장 구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 대표로 나선 이정은씨는 "문 정부 들어 소상공인 영업실적이 곤두박실쳤다"며 "인건비 폭등으로 인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치에 관심없고 국민으로서, 소상공인으로서 누리고 대접받는 나라를 원한다"고 발언했다.
19일 오후 1시께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 옆 세종문화회관 특설 무대를 중심으로 자유한국당 주최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오은선기자
이날 집회에선 다양한 구호문구도 등장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사회로 본 행사가 시작한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 인사참사 문재인은 각성하라", "사법장악 언론장악 문정권은 사죄하라", "못살겠다 갈아보자"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에서 왔다는 이모씨(65)는 "조국 사퇴로 만족하지 않고 공수처라는 악법을 막기 위해 왔다"며 "문 정권은 책임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공화당도 이날 12시 30분께 서울역 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퇴진, 공수처법 저지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후 광화문으로 행진한 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간다.
한편 경찰은 이날 도심 곳곳에서 열릴 집회를 위해 총 129개 부대, 약 8400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지역별로는 여의도 97개, 도심권 46개, 서초 10개 부대 등이 투입됐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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