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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번주 정경심 신병처리 방향 결론 내릴 듯(종합)

검찰, 이번주 정경심 신병처리 방향 결론 내릴 듯(종합)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구교운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전망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해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정 교수는 6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16일 6번째 조사를 받은 정 교수는 조사 열람을 마치지 못하고 귀가했지만, 다음날(17일) 오후 검찰청에 출석해 6차 조사와 관련한 조서 열람을 마쳤다.

추가 소환조사 없이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금주 중 정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애초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정 교수가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씨를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교수의 건강상태가 변수로 떠올랐다. 정 교수 측이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디스크 악화'를 호소했던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도 웅동학원 채용비리-허위소송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는데 법원이 밝힌 기각 사유에는 건강상태도 포함됐다. 정 교수도 뇌종양 등 진단이 확정될 경우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역시 발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 교수 측이 뇌종양 등 병명이 기재된 입퇴원증명서를 검찰에 제출했지만 관계 법령에 의한 진단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진단을 확정하지 못했다. 검찰은 정 교수 측에 요건을 갖춘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정 교수를 불구속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 측은 좋지 않은 건강상태에도 여러 차례 검찰에 나온 만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는 이미 재판이 시작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사문서위조) 혐의 외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 및 투자에 개입했다는 의혹, 사모펀드 투자금을 조 장관 5촌조카 조모씨가 코링크PE의 또 다른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업체 WFM에서 횡령한 돈으로 돌려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이사로 재직하면서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본인과 자녀들이 받는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를 적극 인멸하거나 타인에게 인멸을 교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