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국립공원 대청부채
[파이낸셜뉴스] 국립공원공원은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대청부채의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100여 개체를 심는다고 23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2013년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일부 지역에서 대청부채 16개체가 자라는 자생지를 처음 발견하고 출입통제 등 서식지 안정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했다.
올해 자생지에서 대청부채는 51개체로 증가했으나 서식 면적이 작고 주변 식생 경쟁에서 밀려날 우려가 있다.
대체 서식지에 심은 개체는 자생지에서 채집한 씨앗으로 증식했다.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식재지 물리 환경, 식생, 토양, 유전자 분석, 분포예측추정 등의 과학적 자료를 확보하고 진행됐다.
대청부채는 붓꽃과 식물로 잎이 부채처럼 퍼지고 8~9월에 연한 보라색 꽃이 핀다.
일반적인 붓꽃과 종과는 달리 꽃 피는 시간이 오후 3시 전후이고 밤 10시 전후 꽃잎을 닫는 특성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반복행동을 하는 ‘생물시계’로 알려져 있다.
1983년 서해 대청도에서 발견돼 대청부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우리나라 최남단 자생지다.
강재구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이번 대청부채 복원사업은 생존 가능한 환경을 고려한 대체서식지 조성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종 증식, 서식지 보호 등 국립공원 내 멸종위기식물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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