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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만 "국회 잘해"…국감성과 긍·부정 이유 모두 '조국'

국민 10%만 "국회 잘해"…국감성과 긍·부정 이유 모두 '조국'
2014.8.24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우리 국민 10명 중 한명만 20대 국회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국정감사에 대해서도 똑같은 반응을 보였으며 긍·부정 이유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항목이 최상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20대 국회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물은 결과 '잘했다'는 응답이 10%에 그쳤다고 25일 밝혔다.

83%가 '잘못했다'고 평가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성, 연령, 지역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20대 국회가 잘못했다는 의견이 우세해 국회(정치권)에 대한 불신 정도를 짐작케 했다"고 설명했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점을 요청한 결과 '0~19점' 17%, '20~39점' 19%, '40~59점' 37% 등 '60점 미만'이 전체 응답의 73%를 차지했다. '60~79점' 17%, '80점 이상' 4%로 나타났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0대 국회가 잘했다고 평가한 102명의 평점은 73점, 잘못했다고 평가한 834명의 평점은 35점으로 전체 평균은 40점이다.

이번 국정감사 성과에 대해서는 13%는 '있었다'고 봤으나 58%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국정감사 성과 조사 때마다 10명 중 3~4명이 평가를 유보해 매년 국정감사에 대한 관심이나 기대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정감사의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 12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조국 관련 비리 밝힘/조국 퇴진'(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해 상세히 알게 됨'(12%), '정부 여당 잘못된 점 지적'·'검찰총장 입장 들은 것/소신있게 답함'(이상 6%), '검찰개혁 필요성 제기'(4%), '전반적 비리·잘못 밝혀냄'·'합의/협치/협력'(이상 3%) 등 순이다.

국정감사 성과가 없었다고 보는 578명은 '조국 문제만 치중'(21%)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상대 비방/싸우기만 함'(16%), '개선·해결된 일이 없음'(15%), '당리당략/자기 이익만 따짐'(9%), '감사 자체가 제대로 안 됨/내용 없음'(5%), '경제·민생 문제 다루지 못함'(4%), '국민을 생각하지 않음'(3%) 등 주로 의원 태도와 실리(實利) 없음을 꼽았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가장 큰 활약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박주민·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상 3%), 장제원·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상 2%) 등 순으로 집계됐다. 김종민·금태섭·표창원(민주당), 김진태(한국당), 박지원(대안신당) 등은 1% 이상 언급됐다.

갤럽은 "올해 1% 이상 언급된 의원 9명은 모두 지난 9월 초 조 전 장관이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이라며 "이로 미루어볼 때 국감 활약보다 최근의 '조국 정국'에서 언론 노출 빈도나 기존 인지도 영향을 배제할 수 없는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