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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헌고 학생 393명 "학교 내 문제 학생자치로 해결하자"

530명 중 393명 입장문 내…외부개입 중단 호소 관할청 설문조사 실시…인권위도 조사 여부 검토

인헌고 학생 393명 "학교 내 문제 학생자치로 해결하자"
【서울=뉴시스】서울시교육청이 25일 제공한 인헌고등학교 학생들의 입장. 인헌고 학생 530명 중 393명은 학교 내 문제는 학생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냈다. 2019.10.25.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교사의 정치편향적 발언 의혹으로 논란이 된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이 학교 내 문제를 학생 스스로 해결하자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오후 인헌고 대의원회와 학급자치회의 결과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회의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교 문제에 대한 외부 단체의 개입과 학교 주변 시위 중단을 호소한다 ▲학교와 관련한 왜곡된 허위 정보를 퍼뜨리지 않도록 한다 ▲학생 간의 이견에 대해서 감정적인 대립을 자제한다 ▲학교 내의 문제는 공개토론회 등 학생자치 노력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등의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회의에 인헌고 학생 530명 중 437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1학년은 168명이 참석해 155명이 동의했고 2학년은 153명 중 137명, 3학년은 116명 중 101명이 입장문에 찬성했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3학년은 입시 준비로 상대적으로 참여가 적다"고 말했다.

관할청인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인헌고 학생들을 상대로 교사의 이념편향적 발언이나 교육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 중이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권위에서 올해 긴급하게 들어온 것들을 대응하고 있는데, 인권위가 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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