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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주 산불 확산, 스타들도 대피

美 캘리포니아주 산불 확산, 스타들도 대피
A Matson container ship passes the Golden Gate Bridge Monday, Oct. 28, 2019, in Sausalito, Calif., as smoke from wildfires blankets the San Francisco skyline in the background. A wildfire that has been burning in Northern California's wine country since last week grew overnight as nearly 200,000 people remain under evacuation orders. (AP Photo/Eric Risberg) /뉴시스/AP /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기 스타를 비롯한 주민 수만명이 대피했다고 28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산불은 샌프란시스코 북부의 소노마 카운티와 로스앤젤레스(LA) 서부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고압선이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의심됨에 따라 단전 조치로 주민 약 2만2000여명이 전기공급을 받지 못하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전력회사인 PG&E는 100만여 가구에 공급되는 전기를 복구 중이나 추가 화재 발생을 막기 위해 30일까지 50만가구에 추가 단전도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전력회사인 서든캘리포니아 에디슨도 강한 바람이 계속 이어지면 고압선으로 인해 산림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35만명에 공급되는 전기를 차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주택 8채가 손실됐으며 5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28일 새벽에 시작된 불이 정오까지 27ha로 확산됐으며 LA 소방당국은 시내 서부의 부촌인 브렌트우드를 비롯해 1만여 가구와 업소들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곳에 거주하는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도 대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불안을 느낀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테슬라와 마제라티 등 고급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브렌트우드의 J. 폴 게티 박물관 인근 야산에서 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됐으나 박물관 내부는 첨단 소방장치를 갖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부촌인 서부 해안의 퍼시픽팰리세이즈로 대피령이 확대돼 경찰이 주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요구하면서 이들은 간단한 소지품과 애완동물을 챙긴채 인근 레크리에이션 센터로 대피했다.

지금까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주민 18만5000여명이 대피한 소노마 카운티로 샌프란시스코시의 두배와 맞먹는 면적이 불에 타면서 건물 96채와 와인 저장고가 피해를 입었다.

이번 캘리포니아 화재로 소노마 카운티에서 소방관 1명이 큰 부상을 입었으며 그외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연기가 확산되면서 LA의 마운트 세인트 메리 대학교에서 학생 450명이 대피했으며 UCLA는 위협은 없지만 혼잡에 수업이 취소됐다.
또 UC버클리대도 단전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휴강 조치됐다.

현재 당국에서 이번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가세티 LA 시장은 과거에 대형 화재를 촉발시킨 노숙자 수용 시설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은 배제됐다고 말했다.

미국 기상 당국은 28일 바람이 주춤했으나 29일부터 31일까지 다시 강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옥스너드의 기상관계자는 습한 바람이 잠시 불면서 화재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보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