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 30일~11월1일 청소년포럼·특별강연·관리자교육 진행
물장오리오름 화구호와 한라산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길림)가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지정 기념행사를 오는 30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생물권보전지역의 확대 지정을 계기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현명한 이용’이라는 기본 목표를 되새기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다짐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30일 오후 1시30분부터 제주시 한라수목원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특별강연이 이어진다.
기념식은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지정 인증서 전달과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 미겔(Miguel) 국장의 축하 메시지에 이어 특별강연으로 유네스코 아태지역 사바즈 칸(Shabaz Khan) 과학국장과 MAB 한국위원회 조도순 위원장의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의미와 비전을 담은 메시지가 발표된다.
또 지난 9월16일부터 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사랑’ 공모전 입상작 시상과 전시도 이뤄진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우리가 바라는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의 미래’를 주제로 제1회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청소년포럼이 마련된다.
청소년 포럼에선 한국환경교육연구소 정수정 소장의 ‘생물권보전지역은 왜 필요한가요?’라는 내용의 강연과 함께 도내 고등학교 12개 팀 100여명이 각 주제별 토론과 발표를 진행한다.
아울러 행사기간 동안 캐나다를 비롯해 해외 10개국 생물권보전지역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제7차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자교육도 마련된다. 교육은 각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생물권보전지역의 관리운영사례를 공유하고, 제주도 생물권지역의 운영관리상황을 현장 체험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고길림 세계유산본부 본부장은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는 제주가 생물다양성과 자연생태계의 보물섬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정 확대가 제주도 자연자원의 국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도민들이 자연과 공존하면서 삶의 질이 향상되는 최상의 국제적인 모델이 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도 육상전역과 해양경계 5.5㎞에 이르는 지역까지 총 38만7,194㏊에 이른다. 앞서 지난 2002년 12월에는 한라산 해발 200m 이상 지역인 8만3,094㏊(제주도 면적의 45%)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처음 지정됐다. 이번 확대 지정으로 면적 기준으로 4.7배 정도 증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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