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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산하 대학들 '중기 기술독립' 지원사격

코리아텍 "특허 개방"
원천기술 특허 277개 무상제공
자문교수단 활용 사업화 컨설팅
폴리텍 "인재 육성"
안성에 반도체 융합 캠퍼스 조성
인근 소재장비 기업과 '시너지'

고용부 산하 대학들 '중기 기술독립' 지원사격
정부 산하 기술전문대학들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자립화를 지원하고 반도체 특화 캠퍼스를 운영하는 등 전문인재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 소재 부품 국산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정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다.

29일 고용노동부와 기술전문대학들에 따르면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은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정부의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에 맞춰 기술 독립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 등록특허 277개를 중소기업에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성기 코리아텍 총장은 "직업 능력 개발 및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하기 위해 대학의 자원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자문 교수단 운영, 전문기술 인력양성 지원, 대학보유 특허 기술이전, 고가장비 활용지원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아텍은 대학 보유 특허의 기술이전도 추진한다. 코리아텍은 △반도체 7개 △디스플레이 28개 △자동차 12개 △전기전자 99개 △기계금속 107개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텍은 중소기업에게 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등록특허) 277개에 대한 통상실시권(비독점적 특허 사용권)을 무상으로 부여하고, 기술사업화 관련 내외부 전문가의 컨설팅을 제공키로 했다. 기술자문지원 교수단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전기전자·기계금속·기초화학·경영지원 등 7개 분야 55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됐다.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한 전문 기술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첨단 교육훈련장비를 활용해 소재·부품·장비 기술에 대한 전문 기술연수과정을 확대해 전문 인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성기 총장은 "기술독립지원단을 중심으로 우리대학은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중소기업들이 기술자립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기술독립국으로 혁신 성장을 꾀하게 하고 대학과 기업간 유기적 상생·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폴리텍도 내년부터 반도체 특화 캠퍼스를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인력 양성을 강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폴리텍은 안성캠퍼스를 반도체 융합 캠퍼스로 명칭을 전환한다. 안성은 삼성전자 평택공장 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역과 접근성이 좋고 반도체 관련 학과로 개편이 용이하다고 판단해서다.

반도체 업계 수요를 반영한 실무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반도체 설계 △반도체 장비 설계 △반도체 융합 소프트웨어 △반도체 전기 시스템 △반도체 공정장비 △반도체 품질 측정 등으로 학과도 개편했다.

폴리텍 관계자는 "산업수요 기반 교과개발과 교원 전문성 확보 등을 위해 반도체 산업협회나 기업들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세부 전공교과 개발 자문회의 등을 운영하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을 전문교원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안성캠퍼스에 연말까지 반도체 소자 제작 전 공정에 대한 실습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갖춘 러닝 팩토리(공동실습장)가 구축된다. 폴리텍은 반도체 융합 캠퍼스를 중심으로 기존 반도체 관련 학과와 클러스터를 구축, 현재 450명 수준인 인력 양성 규모를 2025년까지 619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폴리텍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포진한 경기권과 충청권 기업들과 연계해 성남캠퍼스는 반도체 소재 품질 분석 분야, 아산캠퍼스는 후공정 분야, 청주캠퍼스는 장비 유지 보수 분야실무 인력을 양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