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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홍콩 혼란 조성세력들 반드시 대가치를 것" 신화통신

"조슈아 웡, 철두철미 분리독립분자이자 매국노"

"반중·홍콩 혼란 조성세력들 반드시 대가치를 것" 신화통신
【베를린=AP/뉴시스】홍콩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조슈아 웡이 지난 9월11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웡은 29일 홍콩 당국이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입법회의 선거에 대한 자신의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2019.10.29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22)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내달 24일 실시되는 구의원 선거 입후보 자격을 박탈당해 출마할 수 없게 된데 이어 중국 관영 언론의 강력한 경고를 받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0일자 사설에서 홍콩 반중 시위대를 ‘황즈펑(조슈아 웡 중국이름)들’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은 반드시 홍콩에 혼란을 조성한데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황즈펑은 자신의 출마가 불허된 데 대해 고의적으로 왜곡하고 의도적으로 비방하며 법적인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개인적인 정치적 이득을 취하고, 이번 구의원 선거에 참여하는 다른 반중세력에게 힘을 실어주려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슈아 웡에게 구의원 선거에 출마할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통지서를 보냈다. 선관위 측은 웡이 홍콩 헌법인 ‘기본법’에 대한 지지와 홍콩 정부에 대한 충성 의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후보 자격 박탈 이유를 제시했다.

웡은 최근 선관위에 서신을 보내 “나와 데모시스토당은 ‘민주자결’ 강령을 통해 홍콩 독립을 정치적 대안으로 주장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선관위는 그에게 후보 자격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신화통신은 “데모시스토당은 ‘민주 자결(自決)을 표방하는 급진적 조직”이라면서 “이 당의 구성원이 선거 자격을 박탈당한 것은 황즈펑이 처음이 아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황즈펑의 과거 행적을 보면 그는 철두철미의 분리독립분자이자 매국노”라면서 “이런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구의원에 출마할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구의원 선거는 절대 분리독립 사상을 확산시키는 무대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홍콩은 중국에서 떼려야 뗄수 없는 부분으로, 반중 세력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홍콩 언론에 따르면 선관위가 소속 정당의 강령을 문제 삼아 후보 자격을 박탈한 사례는 2016년 이후 10건에 달한다. 지난해 1월 선관위는 데모시스토당의 강령 ‘민주자결’이 '일국양제'에 어긋난다며 당원인 아그네스 차우(周庭)의 피선거권을 박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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