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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 핼러윈 맞아 가면 행진…'복면금지법'에 반발

경찰은 최루가스로 진압 나서

홍콩 시민들, 핼러윈 맞아 가면 행진…'복면금지법'에 반발
【홍콩=AP/뉴시스】핼러윈인 31일 복면금지법이 시행 중인 홍콩에서 반중 시위대가 가면을 쓴 채 모인 모습. 2019.10.31.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 복면금지법이 도입됐지만 시민들은 31일 핼러윈을 맞아 가면을 쓴 채 행진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쐈다.

이날 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반중 시위대가 핼러윈을 기념하겠다면서 가면을 쓴 채 행진해 홍콩 당국을 긴장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은 지난 5일부터 시위대가 얼굴을 가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공공집회나 시위에서 마스크, 가면의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위대는 핼러윈인 이날 보란듯이 마스크나 가면을 쓴채 빅토리아 공원에서 란콰이퐁까지 약 4km 거리를 행진했다.

복면금지법이 시행됐지만 시위대는 대체로 이를 무시하는 분위기이며 경찰도 대규모 단속은 하지 않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SCMP는 경찰이 몽콕지역, 성완역 등에서 최루가스를 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오후 7시10분께 몽콕 경찰서와 프린스에드워드역서 최루가스를 발포한 뒤 10시 넘어 도심 센트럴에서 최루가스와 스프레이를 뿌렸다. 당시 군중 상당수는 언론인이었다고 한다.

성대한 핼러윈 축제로 유명한 란콰이퐁에서는 최소 2명의 여성이 체포됐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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