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은 올해 3·4분기 서울 A등급 오피스의 공실률은 9.6%로 지난 분기 대비 0.3%로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2012년 2·4분기 이후 낮은 수준 유지다.
JLL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도심 권역의 2019년 3·4분기 A등급 오피스의 공실률은 14.9%로 지난 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씨티스퀘어가 신규 공급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도심 권역의 견조한 임차 활동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개선된 것이다.
건물 매입에 따른 중견 기업들의 도심 이전, 저렴한 임대료 그리고 대기업들의 활발한 이전 및 증평 활동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박성민 JLL 리서치팀장은 “강남 권역이 임대 공간 부족으로 제한된 임차활동을 보이는 반면에, 도심 권역은 매력적인 인센티브, 신규 공급된 빌딩에 대한 수요, 대기업들의 이전 수요, 그리고 강남 권역에서 넘어오는 임차 수요 등으로 임대시장이 현저하게 활발해 지고 있는 중으로 올해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큰 폭의 공실률 하락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JLL에 따르면 도심 권역에서 발생한 주요 3·4분기 임차 활동은 부영을지빌딩의 더존비즈온 (약 2만㎡)과 시그니쳐타워의 한화건설(약 4400㎡)이 있다. 신규 공급 물량인 씨티스퀘어에는 이도건설(약 3600㎡)이 신규 입주했다. 씨티스퀘어는 이도 건설의 관계사인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이번 분기 매입한 건물이다.
이번 분기 도심 권역에서는 정보통신업 분야의 수요가 가장 많았다. 부영을지빌딩에 더존비즈온(약 2만㎡), 센터원에 아비바코리아(약 600㎡), 연세세브란스 빌딩에 제로페이(약 600㎡)가 신규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도매 및 소매업 산업군은 그 뒤를 이었다. 대표 임차 사례로는 시그니쳐 타워의 STX(약 3300㎡)와 스케쳐스(약 2800㎡), 웨스트게이트타워의 시그니파이 코리아(약 900㎡) 등이 있다.
2019년 3·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약 9만200원/평으로 전분기 대비 -0.1% 하락했다. 도심 권역에서 임차수요가 주춤했던 빌딩과 노후한 빌딩을 중심으로 렌트프리가 증가하면서 월 평균 실질 임대료가 -1% 하락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강남 권역의 이번 분기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약 1만2300원/평으로 전분기 대비 0.5% 상승했다. 2015년 3·4분기 이래 매 분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낮은 공실률, 제한적인 공간, 그리고 신규 공급의 제한 등으로 인해 렌트프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작년에 공급된 강남N타워와 루첸타워도 기대수준 이상으로 공실 면적을 빠르게 채워 나가면서 렌트프리 하락에 기여했다.
여의도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약 7만원/평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JLL 관계자는 "주요 빌딩을 중심으로 활발한 임대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대부분 빌딩은 파크원 준공 전까지 현재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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