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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에 공장 지으라" 요구에…"매우 어렵다" 거부

TSMC "미국에 공장 지으라" 요구에…"매우 어렵다" 거부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 공장 전경(TSMC 제공) © News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세계 1위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미국 내 공장을 지어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단기간 내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1일 블룸버그는 마크 리우(Mark Liu) TSMC 사장이 대만 신주(Hsinchu)에서 열린 기술 포럼에서 비용 문제를 이유로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에 대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 국방부가 최신 칩 공급에 있어 중국과 연관이 있는 대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이에 미국 정부가 TSMC와 미 국내 공장을 신설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홍콩 시위' 나비효과 반도체에도…대만 TSMC 美에 공장?)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우 회장은 미국 내 생산이 반도체 칩의 보안을 보장하는 해결책이 아니며 향후 칩 보안 이슈를 해결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리우 회장은 미국 정부가 자신들의 고객사에 반도체 제조와 관련해 연락을 하고 있으며 TSMC는 미국 국방부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TSMC는 반도체 설계를 받아 위탁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업체로 애플, 구글 등 많은 고객사가 미국에 위치해있다.
미국 정부가 안보를 이슈로 자국 업체들의 국내 제조를 압박할 경우 TSMC의 영업환경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정부는 올해 중국 화웨이의 장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상무부 수출규제 명단에 올리는 등 제재를 가한 바 있다.

TSMC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위탁을 맡기는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