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뉴스1) 공정식 기자 =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 추락 나흘째인 3일 오전 해경 헬기가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수습한 실종자 시신을 울릉군 해군부대로 이송하고 있다. 2019.11.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독도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5명 가운데 수습된 시신 2구가 사고 발생 나흘만에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옮겨져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1구는 소방구조대원으로 추정된다.
3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4분께 헬기 꼬리 부분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한 분은 상의는 주황색, 하의는 남색 기동복으로 소방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수습된 시신 2구는 독도 인근 해상에 머물고 있던 해경 경비함정에서 해양경찰 헬기를 통해 경북 울릉군 사동리의 해군 118전대로 이송됐다. 수습된 실종자의 시신은 가족과 협의 후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감식을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신원이 밝혀진 유해는 가족들이 원하는 빈소에 최종 안치된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7명 가운데 현재까지 시신 3구가 수습됐다. 이날 수습된 2구 외에, 추락한 헬기 동체 내부에서 발견된 다른 1구에 대한 수습도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수색과 동체 인양을 위한 정밀 탐색을 재개했다. 청해진함을 통한 헬기 동체 인양도 진행된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독도 주변 기상이 나빠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실종자 수색과 인양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나빠질 것을 대비해 실종자 유실 방지를 포함한 헬기 동체 인양을 위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헬기 동체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망과 인양색 설치를 오전 11시께 완료했다"고 전했다.
또 소방헬기가 추락할때까지 비행항로상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날 오전 8시30분 부터 소방헬기 비행추정 경로를 중심으로 해경잠수사 17명 소방잠수사 8명등 총 25명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조류 등으로 실종자가 독도 해안가로 밀려올 수 있으므로 해경 소형 구조보트 4척, 독도경비대 소형보트 1척을 동원해 독도 주변을 수색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밤 11시26분께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경비대 헬기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소방헬기가 이륙 2~3분 만에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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