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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홍콩 행정장관, 6일 베이징서 한정 中부총리 만나

경질·시위대책 향방에 관심...4중전회 지침 전달도

람 홍콩 행정장관, 6일 베이징서 한정 中부총리 만나
【홍콩=AP/뉴시스】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5개월째 이어지는 시위로 홍콩이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면서 폭력을 정면돌파하겠다고 언명했다. 2019.10.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오는 6일 베이징에서 중국 지도부에서 홍콩 문제를 관장하는 한정(韓正) 상무부총리와 만난다고 동망(東網)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홍콩 정부 발표를 인용해 캐리 람 행정장관이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로 촉발한 시위 사태가 확산한 이래 처음으로 중국 최고지도부와 이같이 공식 면담한다고 전했다.

한정 부총리는 캐리 람 행정장관과 시위 대책과 행정장관 거취 등에 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반정부 시위 장기화로 혼란 상황이 이어지는 홍콩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는 홍콩 통치를 강화할 방침을 결정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한정 부총리와 회동에서 4중전회에서 정한 지침을 전달받을 공산이 농후하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달 중국 정부가 캐리 람 행정장관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기사를 부인했지만 민주파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24일 구의원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캐리 람 행정장관의 경질, 상황을 타개하려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홍콩 친중파 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홍콩 매체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은 6월 시위가 격화한 직후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한정 부총리와 비공식적으로 만났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번에 한 부총리와 회담하기 전 5월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행사에 오지만 캐리 람 행정장관과대면할 일정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한편 홍콩에선 2일 과격 시위대에 의해 관영 신화통신 분사가 습격을 당했다.

신화는 "폭도의 야만적인 행동에 극도의 강한 분노를 표명한다"고 비난하는 성명까지 내놓았다.

홍콩 분사는 홍콩이 영국 식민지이던 시절에는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대표기관 역할을 했는데 피격을 받으면서 현지에서도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