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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 "中정부, 단시일내 람 행정장관 교체 않을 듯"

홍콩 상계, 폴 찬 현 재무사장 지지

홍콩 언론 "中정부, 단시일내 람 행정장관 교체 않을 듯"
【홍콩=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7년 6월 29일 홍콩반환 20주년 축하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홍콩 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그 뒤로 렁춘잉 당시 홍콩행정장관과 캐리 람 당시 행정장관 당선자가 따르고 있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인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 시위가 개시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회동을 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중앙 정부가 단시일 내 람 장관을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홍콩01은 중국 중앙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내년 9월 입법회 선거에 주력하기 위해 중앙정부는 람 장관 교체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중국은 “한 부총리와 람 장관의 이번 회동을 통해 홍콩 장관 교체설을 부인하려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내년 3월 람 장관을 교체해 권한 대행을 새로운 장관직에 앉힐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년 3월은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열리는데 주요 인사들의 교체가 이뤄지는 시기다.

람 장관이 경질되면 람 장관의 남은 임기(2022년 6월까지)를 대행이 수행하게 된다. 홍콩의 총리 급인 정무사장을 지낸 헨리 탕(唐英年), 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 금융관리국을 이끄는 노먼 찬(陳德霖) 국장이 유력 후임자로 거론됐다.

홍콩01은 “한 부총리는 람 장관과의 회동을 통해 그에게 힘을 실어주려하지만, 홍콩 상계는 람 장관을 대체할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일부 부동산업자들은 이미 폴 찬(陳茂波) 재정 사장에게 베팅하고 비밀리에 그에게 지지를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람 장관은 5일 밤 베이징에 도착해 6일 한 위원을 만날 계획이다. 람 장관은 6월 시위가 격화한 직후 광둥성 선전에서 한 부총리와 비공식적으로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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