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체결된 '기후 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 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 세계의 온실가스를 두 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미국의 탈퇴로 파리 기후 변화 협약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유엔에 성명을 보내 파리협약의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탈퇴 통보 이후 후속 절차는 1년에 걸쳐 진행되며 공식 탈퇴일은 내년 11월 4일로 미국 대통령 선거 날짜인 11월 3일 직후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리협약은 미국의 노동자와 기업, 납세자 등 경제에 견딜 수 없는 부담을 줄 것"이라며 탈퇴를 통보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모델을 계속 제안하고 화석 연료와 원자력 에너지, 재생 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원과 기술을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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