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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태극전사들이 해냈다" U-17 월드컵 8강 진출

앙골라 1-0 꺾고 10년만에 8강 진출
4강전은 일본-멕시코 승자와 맞대결.. 한일전 치러지나

"리틀 태극전사들이 해냈다" U-17 월드컵 8강 진출
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에스타지우 올림피쿠 고이아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대 앙골라 16강전에서 최민서가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리틀 태극전사들이 10년 만에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 올림피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2019 FIFA U-17 월드컵 16강 맞대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U-17 대표팀이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역대 3번째이자 10년 만의 기록이다. 한국 대표팀은 1987년, 2009년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날 김정수 감독은 4-1-2-3 포메이션을 꾸려 경기에 나섰다.

공격진 3인방은 최민서(포항제철고), 정상빈(매탄고), 김륜성(포항제철고)이 선발 출장했으며, 오재혁(포항제철고)과 백상훈(오산고), 윤석주(포항제철고)가 중원을 담당했다. 수비진은 이태석(오산고), 이한범(보인고), 홍성욱(부경고), 손호준(매탄고)으로 구성됐으며 골키퍼 신송훈(금호고)이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대표팀은 상대의 기량을 가늠하는 듯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던 중 백상훈이 전반 4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19분에도 최민서가 상대 수비를 제쳐낸 뒤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날 경기 결승골은 비교적 이른 시간 최민서의 발 끝에서 나왔다.

전반 32분 최민서는 상대 중앙 수비수에 전방 압박을 가하며 실수를 유도했고 공을 이어받은 정상빈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공이 높이 뜨자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던 최민서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리틀 태극전사들은 후반전에도 프리킥 기회 등을 잡았지만 아쉽게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경기 막바지에는 패배를 앞둔 앙골라 선수들의 막판 공세가 이어졌지만 수문장 신송훈을 넘어서진 못했다.

후반 39분 앙골라는 신장의 우위를 이용한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신송훈이 팔을 쭉 뻗어내며 막아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앙골라 선수는 하프라인 인근에서 빨래줄 같은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다시 한 번 신송훈이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공을 쳐내며 경기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7일 일본과 멕시코의 8강 맞대결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대회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을 위해 한일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대회 4강전은 오는 11일 오전 8시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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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