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美 압력·강요에 南 개도국 포기"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지난 2018년 7월10일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 뒷편에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선들랜드 대사의 변호인은 8일 미 국무부가 선들랜드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3개 위원회의 탄핵 조사에 증언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2019.10.8
[파이낸셜뉴스] 북한은 최근 우리 정부의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결정이 미국의 압력과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당국이 세계무역기구에서의 '발전도상국' 지위를 포기한다는 것을 공식발표하면서 남조선사회가 쑤셔놓은 벌둥지처럼 되였다"면서 "가뜩이나 허약한 농업분야와 2중 3중의 생활난에 쪼들리고 있는 농민들을 더욱 어려운 처지에 몰아넣는 행위로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남조선당국의 발전도상국 지위포기가 미국 상전의 끈질긴 압력과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데 있다"면서 "미국은 발전도상국 지위문제에서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거나 조금이라도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나라와 지역들에 대해서는 실정이 어떠하든 무작정 포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근거로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11개 국가와 지역들이 개도국 지위를 이용해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거론했다.
당시 트럼프는 이들 국가가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지 않으면 관련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우리민족끼리는 기사에서 트럼프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이 발전도상국 지위포기를 강요한것은 남조선인민들이야 죽든 말든 저들의 리속만 채우면 된다는 식의 파렴치한 날강도적 행위"라며 "남조선을 저들의 리익 실현을 위한 식민지로 얽어매두고 갖은 고통과 불행만을 강요하는 미국의 더러운 몰골, 추악한 본색이 다시금 적라라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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