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1억원 투입…나주 영산포구~무안 몽탄포구 34km 구간
영산강 강변도로 위치도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내년 3월 영산강 줄기 따라 아름다운 강변도로가 개통된다.
전남도는 영산강 고대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으로 총 2051억원을 들여 지난 2001년 착공한 나주 영산포구~무안 몽탄포구까지 34㎞ 영산강 강변도로가 내년 3월 개통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영산강은 담양에서 발원해 종착지 목포에 이르기까지 전남 8개 시·군을 이어 흐른다. 국내 최대 곡창지대를 형성, '남도의 젖줄'이라 불린다. 예부터 이 일대를 중심으로 찬란한 고대문화가 발달했고, 주변 자연경관은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다.
전남도는 이같은 문화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영산강 강변도로 개설을 적극 추진했고, 국토교통부는 이를 '영산강 고대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에 반영했다.
내년 3월 개통을 앞둔 영산강 강변도로 1단계 사업은 총길이 34㎞, 폭원 10m 규모로 교량 8개소와 터널 1개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 도로에선 영산강의 아름다운 곳 8경 가운데 6경인 몽탄 식영정, 다시 석관정, 나주평야, 죽산보 등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전남도는 또 아름다운 영산강변 가로수 길과 쉄터 조성을 위해 지난 9월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8억원 등 총 53억원을 확보했다. 철에 따라 꽃이 피고 지도록 이팝나무, 산사나무, 편백나무 등 키큰나무와 배롱나무, 영산홍, 무궁화, 개나리 등을 혼합해 심었다. 이 나무들이 성장해 몇 년이 지나면 영산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명성을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산강 최종 종착지인 목포 남악신도시까지의 잔여구간 17.9㎞는 영산강 강변도로 2단계 사업으로 보완 설계, 공사 착공 등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영산강 1, 2단계 총연장 51.9㎞의 강변도로는 자연과 강의 블루자원을 활용한 전국 최대 드라이브 코스로 거급날 전망이다.
정현인 전남도 지역계획과장은 "최종 준공을 앞두고 시·군에서 추가 요구사항이 없는지 면밀히 파악해 인계·인수시 도로체계 개편 등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준공을 기념해 2020년 봄맞이 달리기 대회를 여는 등 아름다운 명품 도로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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