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친중파 허쥔야오 입법회 의원(오른쪽)이 6일 오전 도심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호 의원이 공격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 /사진=뉴시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대표적인 친중파인 허쥔야오 홍콩 입법회 의원이 6일 도심에서 흉기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허 의원이 이날 오전 오전 8시44분(현지시간)께 튠먼에서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허 의원은 가슴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매체에 따르면 구의원 선거 유세를 하던 허쥔야오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사진을 찍자고 제안한 뒤 갑자기 가슴에서 흉기를 꺼내 허쥔야오에게 휘둘렀다.
이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 용의자 남성과 허 의원 보좌관 등도 부상을 입었다.
이번 테러는 허 의원이 대표적인 친중파 의원이어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허쥔야오는 지난 7월 21일 밤 홍콩 위안랑 전철역에서 100여 명의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들이닥쳐 쇠몽둥이와 각목 등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사건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아울러 송환법 반대 메시지를 붙여놓은 '레넌 벽'을 청소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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