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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둔화 심각해지면 대만에 무력행사 우려" 臺외교부장

"중국, 경기둔화 심각해지면 대만에 무력행사 우려" 臺외교부장
【서울=뉴시스】중국군이 푸젠성 해안에서 대만 침공을 상정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출처:쥔왕) 2019.11.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이재준 기자 = 대만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감속하고 중국공산당의 정당성이 흔들리면 중국이 대만에 무력해사를 감행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고 연합보(聯合報)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우 외교부장은 중국이 내부 관심을 돌리기 위해 대만에 대한 무력행사에 나서 양안간 군사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내부 안정이 매우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되거나 경기감속이 지도부에 엄중한 과제가 됐을 경우 대만은 정말 세심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군사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외교부장은 현재로선 중국 경제의 상황이 "아직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실업과 사회 불만 등 문제를 예의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없을 때는 시진핑(習近平) 본인의 정당성 자체가 의문시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중국 지도부가 국내의 관심을 호도할 목적으로 대외적인 행동을 취하는 결단을 내릴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우 외교부장은 역내에선 중국의 군사침략 확대가 대단히 심각한 긴장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 외교부장은 홍콩의 반정 시위사태에 관해선 "우린 홍콩에서 1국2체제(一國兩制)'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대만 국민은 홍콩과 같은 상황에 빠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명했다.

우 외교부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홍콩 시민을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개별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지만 시위에는 직접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