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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문 정부 들어 여론조작 의심할 만한 일 도처에서 일어나"

김상훈 "문 정부 들어 여론조작 의심할 만한 일 도처에서 일어나"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11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더 말 잘듣는 국회의원 위주로 청와대 주도로 공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2019.11.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김상훈 "문 정부 들어 여론조작 의심할 만한 일 도처에서 일어나"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11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정부는 여론조사를 근거로 정책을 판단하려도 한다"고 말했다.2019.11.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김상훈 "문 정부 들어 여론조작 의심할 만한 일 도처에서 일어나"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11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너무 왼쪽 끝에 서 있다. 왼쪽 끝에 서 있으면 편향된 이념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며 "중간에 대통령이 서있을 때 공익이나 국익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2019.11.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대구=뉴스1) 정우용 기자 =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들어와서 일관된 흐름이 있다면, 여론을 있는 그대로 흐르게 내버려두고 있지 않는 것이다. 여론 조작을 의심할만한 일이 도처에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1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댓글사건, 각종 포털의 실검순위 변동은 조직적인 특정 이해관계 개입이 아니면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청와대 청원게시판도 특정인이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우르르 달려가 조회, 동의 등의 숫자를 올려주는 형태가 발생하는데, 이것도 여론 왜곡 또는 조작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현상"이라고 했다.

또 "국정운영지지율에 대한 여론조사도 한국갤럽과 리얼미터가 독과점적으로 해서 발표하고 있는데, 최근 몇개 언론매체에서 심층취재한 내용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과정이 굉장히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에 임박해 이 정부에서 국민의 눈과 귀를 주목시키는 빅이벤트를 기획할 것"이라며 "이런 이벤트와 연동돼 현실과 동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방송과 지면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행 여론조사 관계법령은 합법적으로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정권 들어 여론조사는 정책적 판단을 하는, 정치적 결단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는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어 공정한 과정을 통해 처리되고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는 영화 찍듯이, 영화사 시나리오 만들듯이 각본을 만들어가며 국민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매우 신경 쓰더라"며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의 인재 등용은 당의 정책 등 이미지를 국민에게 잘 알릴 수 있는 홍보기획이나 미디어관련 전문가의 중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취임사에는 '국민화합'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데 그러려면 좌우가 아닌 중간에 어느 정도 와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너무 왼쪽 끝에 서 있다. 본인이 왼쪽 끝에 서 있으면 편향된 이념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들 입장에서는 한쪽 끝에 가 있는 대통령에게 정책의 공공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게 아닌가"라며 "임기 반환점을 돈 지금도 문 대통령이 성공할 기회는 남았다. 잘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년 슈퍼예산에 대해서는 "국민 왼쪽 주머니돈 빼서 집행하고 나중에 갚는 것은 자식세대의 오른쪽 주머니 빼서 돈을 갚는 것으로 국민을 조삼모사 원숭이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일관되게 표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고정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에 예산을 513조원 편성하는데 60조원의 국채를 발행하겠다고 한다. 이 국채는 20년 뒤에 상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자식세대에게 물려줄 수 밖에 없는 그런 부채"라며 "그 빚을 누가 갚든지 상관하지 않고, 내년 선거를 앞두고 살포성 예산을 편성해 융단폭격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재정집행"이라고 꼬집었다.

보수통합과 관련해 김 의원은 "큰 결정에는 대승적인 수용 등과 같은 변곡점을 겪지 않으면 안된다. 보수 우파의 위기가 지금이라면 탄핵에 대해서는 대승적 수용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했다.

또 "보수·극단·중도·온건·합리적 보수 등 보수는 너무나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데 문제는 서로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라며 "힘을 합쳐 현 집권세력과 싸워야 하는데. 보수끼리 '저 사람은 안돼'라고 이야기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어려운 구도로 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3~5%로 당락이 결정되는 수도권 선거에서는 1등 민주당, 2등 한국당 구도로 갈 수 밖에 없다"며 "통합한다면 한국당은 빅브라더 입장에서 덩치가 작은 정당이 들어올 명분을 만들어주는 통합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의석수의 절반을 가진 서울·경기·인천 선거를 위해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둘지 진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보수 통합 관련과 관련해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과 이와 반대인 우리공화당 중 취사 선택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남중진 물갈이론에 대해 그는 "한국당 본산이 TK 또는 영남인데, 당이 고비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해 비판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며 "대구·경북은 다른 지역보다 물갈이가 많이 진행됐다.
오히려 무게감 있는 중진이 없어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 흐름에 맞는 물갈이와 지역의 정치 인재를 키우는 그런 공천. 그런 선거가 병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의 중요한 방향을 결정하는 데 조타수 역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인지도나 존재감 확보 부분은 내게 남겨진 숙제로 이제부터 더 신경 써서 액션을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