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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DLF 제재, 손실 회복과 무관…검사결과 발표 안해"

윤석헌 "DLF 제재, 손실 회복과 무관…검사결과 발표 안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숨은 자산 찾기 캠페인 행사에 들어서고 있다. 2019.11.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일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이 손실 구간에서 벗어나 원금을 회복한 것에 대해 제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합동검사 결과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고 분쟁조정과 제재 등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윤 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독일 국채 금리 등이 급락하면서 이와 연계된 DLF 일부 상품에서 100% 손실이 나기도 했으나 최근 금리가 반등하면서 이달 만기 도래 DLF는 기사회생했다. 오는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KB 독일 금리연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 투자신탁 제6호[DLS-파생형]'의 경우 수익 구간으로 진입했다. 오는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 두 개도 14일과 15일 손실률이 확정되는데,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원금 손실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윤 원장은 "DLF 관련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는 상품의 수익률과 무관하게 진행한다"고 했다. 금감원이 지난달 발표한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DLF의 운용·판매 등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의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영업행위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상품의 실제 손익과 무관하게 이런 부실 등에 금융사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윤 원장은 "합동검사 최종결과는 발표할 계획이 없다"며 "현재 분쟁조정과 제재가 남아있는데, 건마다 법률검토와 조정 등이 필요해 중간발표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코(KIKO) 분쟁조정에 대해서는 "은행과 상당 부분 협의가 진행됐고 곧 개최하겠다"고 했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동하면 약정한 환율에 외화를 팔 수 있지만, 약정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을 보는 외환파생금융상품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환율이 급등하면서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이 큰 피해를 봤다. 금감원은 지난해 윤 원장 취임 이후 키코 재조사를 진행한 뒤 4개 기업으로부터 분쟁조정 신청을 받아 절차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