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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람 행정수반, 시위대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것

홍콩 람 행정수반, 시위대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것
Hong Kong Chief Executive Carrie Lam, center,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Hong Kong, Monday, Nov. 11, 2019. A protester was shot by police Monday in a dramatic scene caught on video as demonstrators blocked train lines and roads in a day of spiraling violence fueled by demands for democratic reforms. (AP Photo/Dita Alangkara) /뉴시스/AP /사진=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지난 8일 대학생 1명이 사망하고 11일에는 한 청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으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캐리 람 행정수반이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람 행정수반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정치적 요구에 양보를 하고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을 바라지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콩섬 동부 사이완호에서는 비무장 청년이 경찰이 쏜 권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으며 이 소식을 전해들은 직장인들이 시내 금융가 거리로 폭력 경찰을 규탄했으며 여기서 최루탄이 발사돼 큰 혼잡을 빚었다.

또 신계지 마온산에서는 시민간 언쟁 중 한명이 인화성 물질이 뿌려진 후 불이 붙는 일이 있었다.

홍콩중문대를 비롯해 일부 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대치했다.

한편 몸통에 총상을 입은 청년은 차이완의 파멜라 유드 병원에서 수술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장 생명에는 위험은 없다고 병원측이 밝혔다. 이 병원 직원들은 경찰의 폭력성을 규탄하며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발포한 경찰관은 교통순경으로 당시 자신의 리볼버 경찰을 빼앗길거봐 발포했었다고 홍콩 경찰 고위 간부가 해명했다. 당시 그는 3발을 발사했다.
존 제 홍콩 총경은 현재 홍콩 경찰 지역 범죄팀이 이번 총격의 동영상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소셜미디어에는 발포를 한 경찰관의 주소를 비롯한 신상이 공개됐으며 자녀들에 대한 협박도 있었다고 홍콩 일간지 더 스탠더드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에는 이 경찰관이 다니는 자녀의 학교 학부모협회인 PTA에서 그를 제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도 올려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