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관련 유엔총회 회의 발언
"핵실험, ICBM 발사 자제" 강조'
[파이낸셜뉴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의 도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북관계가 진전되지 않는 것은 "남한의 이중적 태도때문"이라며 또한번 책임을 돌렸다.
AP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활동과 관련해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관계가 진전이 없었다며 "이는 전적으로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 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는 열쇠는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자제해왔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선제적인 대응을 촉구한 셈이다.
이와함께 남북관계 경색도 남한의 잘못으로 몰아세웠다.
김 대사는 "이행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지 상태에 있다"면서 "전세계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하고 뒤에서는 초현대적 공격무기를 도입하고 미국과 연합군사훈련을 하는 이중적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의 핵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확실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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