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고민도 있고 후배한테 어떻게 도움이 될 지 구상도"
이인영 (왼쪽)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7.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실상 386 정치인들에 대한 세대교체론으로 불길이 확산하는데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진퇴의 문제와 관련해 결부 짓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학생운동 출신 가운데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 인재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 16·17대 재선 의원을 지낸 386 출신 대표 정치인이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 및 정계은퇴 선언이 자신 및 385그룹으로 향할 수 있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 전 실장 문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또 "여러 고민도 있고 후배들한테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 구상도 있지만, 지금 제 앞에 있는 일이 워낙 중대해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는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부연했다.
임 전 실장의 선택에 대해선 "본인은 이 중요한 국면에 통일운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취지였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그것대로 장하고 훌륭한 뜻"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세연 의원을 포함해 여야 정치인들의 불출마에 대해선 "일관된 입장은 개개인의 판단도 존중해야 되겠지만, 꼭 일해야 할 사람은 일하는 과정으로 헌신하고 기여하면 좋겠다"고 했다.
또 "한 사람의 불출마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방식보다, 새로운 정치를 디자인하는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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