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영등포구 양평1유수지 지하에 강우 시 미처 정화되지 못한 고농도 하수를 가둬두는 4만6000㎥ 규모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 저류조'를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유휴공간이었던 상부는 주민친화공간인 체육공원으로 변신했다.
저류조가 설치되면 비가 많이 내릴 때에도 하수를 깨끗하게 정화한 후 한강으로 방류할 수 있어 한강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서울시 목표수질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게 서울시의 기대다.
수질개선이 이뤄지면 플랑크톤이 번식해 수질이 오염되는 부영양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게 서울시의 예상이다.
상부공간에 조성된 생활체육공원은 야외학습장을 겸한다.
다목적 열린광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농구장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기존에 있던 시설인 생태 학습데크, 관찰데크 등의 주민친화공간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여가활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양평1 유수지에 유입되는 초기 오염 월류수의 효율적인 관리로 안양천 및 한강의 수질이 향상되는 등 지역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수지 상부 유휴공간엔 주민 친화공간을 조성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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