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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3명 발생하면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보건 당국이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또 페스트는 조기 진단 시 항생제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19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는 "페스트 풍토 지역인 중국 네이멍구에서 직접 오는 직항 노선이 없고 베이징에서 보고된 사례에서는 유증상자 발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트 환자 국내 유입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해서도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경우,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에는 예방적 항생제를 쓸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는 40시간 내, 폐 페스트는 24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사망률을 줄일 수 있고 증상이 발현하더라도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페스트 증상은?.. 질본 "항생제 100만명분 비축"
페스트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4군 감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로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나 야생동물에 감염된 벼룩이 사람을 물어 전파된다. 감염된 동물의 체액, 혈액을 접촉하거나 섭취해 전파되기도 한다.
사람 간 감염은 환자 또는 사망자의 고름 등 체액에 접촉하거나 폐 페스트 환자의 비말(침방울)을 통한 호흡기 전파가 가능하다.
주요증상으로는 쥐벼룩에 물린 다음 림프절 종창(부기) 등이 나타나거나(림프절 페스트) 폐렴 증세와 오한을 동반한 발열(폐 페스트) 등이 있다.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으로 시작해 파종성 혈관 내 응고, 급성 호흡부전, 신부전, 의식저하, 쇼크로 진행하는 경우는 패혈증 페스트로 치명적인 경과를 보인다.
페스트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림프절과 패혈증 페스트 등 주로 1~7일의 잠복기(폐 페스트 평균 1~4일)를 거친다. 페스트균에 감염돼도 2일 이내 조기에 발견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질본 측은 "국가 생물테러에 대응해 비축한 것으로 100만명분 이상이 비축돼 있다"고 국내 항생제 비축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백신 없는 상태.. 예방이 최선
다만 현재까지 페스트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는 상태다.
때문에 보건당국은 유행지역 여행 땐 페스트 예방수칙을 별도로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 11월 현재는 마다가스카르가 오염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우선 여행 전엔 해외감염병 NOW.kr 누리집에서 페스트 발생현황과 예방수칙을 확인해야 한다.
아프리카 등 유행지역에서는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 이들의 사체에 접촉해선 안 되며 발열, 두통, 구토, 기침 등 페스트 의심증상을 가진 사람이나 사망한 사체와도 접촉이 금지된다.
해당 지역에서 귀국할 땐 반드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잠복기를 고려해 귀국 후 7일간 발열이나 기타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나 보건소로 먼저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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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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