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국악인들 대표해 청학동 김봉곤 훈장(오른쪽)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악문화산업 진흥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악문화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해 100만 국악인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청학동 김봉곤 훈장을 비롯한 국악인들이 22일 한류문화의 다양한 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정작 우리 고유의 소리인 국악은 소외되고 홀대받아 왔다며 '국악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진흥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재현, 김두관 의원 등이 공동 주최하고 국악단체협의회와 국악포럼이 주관했다.
청학동 국악자매 김다현양의 애국가, 사랑가를 시작으로 1부에서는 선촌서당 김봉곤 훈장과 국악포럼 임웅수 대표의 발제 토론에 이어 2부에서는 김영임 경기민요 명창과 김주호 대한시조협회 이사장, 임상규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등을 비롯한 9명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봉곤 훈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2018년 현재 20건 중에 12건이 국악장르이나 법적으로 국악이란 이름으로 호적이 하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재 20대국회에 계류중인 국악문화산업진흥법이 연내 통과돼 우리의 국악이 하루빨리 활성화되고 보편화돼 문화 수입국에서 문화 수출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지난 2008년 '전통무예진흥법'이 제정됐고, '공예문화산업진흥법'은 2015년에, '한식진흥법'은 2019년에 각각 제정돼 관련 분야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된 이후 13개 예술범주 중 국악을 비롯해 무용과 연극, 사진 등 분야를 제외하고 문화산업 대두에 따른 진흥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국악문화산업을 지원 육성하는 법안은 17대국회 부터 총 3차례 발의됐지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동폐기돼 국악계의 원성이 자자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김두관 의원이 2017년 9월 대표발의한 '국악문화산업 진흥법'은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아직 국회에 계류중이다.
국악인들은 이날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청학동 김봉곤 훈장을 60여개 국악단체의 기수로 국악단체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국악문화진흥을 위해 100만 국악인들이 대동단결했다. 국악계 대표자들이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 제정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신임 회장단에는 수석부회장에 임응수 광명농악 대표, 부회장 장동업 과기대 교수, 부회장 서광일 잔치마당 대표, 부회장 임상규 안산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가 임명됐다.
또 사무국장에는 세종대 무용과 임정희 대우교수가, 홍보단장에는 조성빈 전통예술평론가가 각각 임명돼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고문단에는 국회의원 출신의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 신영희 인간문화재 명창, 김영임 경기소리 명창, 이광수 명인, 원장현 대금 명인, 이만우 동리문화사업회 이사장, 이주호 대한시조협회 이사장, 대한민국 황손 이석 총재 등이 포함됐다.
국악단체 대표들은 이번 국회에서 국악문화산업진흥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100만 국악인이 앞장서 대국민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조성빈 홍보단장은 "국악은 우리 대한민국의 전통적이자 뿌리, 얼"이라며 "전통 음악인 국악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명실상부한 제2의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국악이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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