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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마친 김연철, 금강산 관광 등 남북관계 현안 논의

비건 美특별대표, 美 의회 및 한반도 전문가 만나 금강산관광 '창의적 해법' 등 남북관계 현안 논의

방미 마친 김연철, 금강산 관광 등 남북관계 현안 논의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김연철 장관은 23일까지 워싱턴D.C.와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하며 2019 한반도국제포럼 세미나 기조연설 및 미국 정부 관계자 등과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다. 2019.11.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지난 17일부터 미국을 방문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4일 오후 귀국했다. 금강산 관광 문제를 비롯해 소강국면에 놓인 남북관계를 풀 해법을 찾았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 워싱턴 D.C.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와 의회 인사, 한반도 전문가, 교민, 언론인 등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김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과 오찬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금강산 관광을 포함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미협상 재개 등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 한미 등 관련국이 '창의적 해법'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고 북미협상 진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특히 비건 대표와 면담에서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1998년 소떼를 몰고 방북한 일화를 전하면서 금강산 관광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 마친 김연철, 금강산 관광 등 남북관계 현안 논의
[서울=뉴시스] 미국을 방문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한국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2019.11.19. photo@newsis.com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미 연방 의회 보좌진을 대상으로 정책 간담회를 열어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및 한반도 평화경제의 의미와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민주평통과 통일교육위원 등 현지 교민과 간담회도 가졌다.

19일(현지시간)에는 브래드 셔먼 미국 연방의회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간사와 만나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남북 공동방역 등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미 의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2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워싱턴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한국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금강산 관광의 위기가 아닌 지속가능한 남북 교류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방미 마친 김연철, 금강산 관광 등 남북관계 현안 논의
[서울=뉴시스]미국을 방문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각)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간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2019.11.20. photo@newsis.com
김 장관은 포럼에서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된 한국 정부의 창의적인 방법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이른바 '스냅백'(Snap back·) 방식을 거론하기도 했다. 스냅백은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다시 대북제재를 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김 장관은 이 밖에 워싱턴 D.C. 주재 특파원과 간담회,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특강, USC 한국학연구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측 인사에게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창의적 해법'을 설명하고 논의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를 토대로 당분간 금강산 관광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오는 27일 서울에서 최문순 강원도 지사와 비공개 오찬을 갖고 금강산 관광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이 북측 금강산 관광지구 내 시설 철거 통보 이후 최 지사와 통화를 한 적이 있지만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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