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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사회조사]노령층 늘지만 노후준비 65.1%...현실은 고령 69.9% 직접 생활비 마련

[2019사회조사]노령층 늘지만 노후준비 65.1%...현실은 고령 69.9% 직접 생활비 마련

[파이낸셜뉴스]인구구조변화로 노령층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는 10명 중 6~7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둘 중 하나는 국민연금 외에 노후 준비 수단이 없었다. 반면 고령자 69.9%는 근로, 장사 등을 통해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통계청의 ‘2019년 사회복지조사’(복지·사회참여·문화와 여가·소득과 소비·노동)에 따르면 전국 1만9000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 19세 이상 가운데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65.1%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자 (70.7%)가 여자(59.6%)보다 많고, 연령별론 30대~50대의 노후 준비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았다.

통계청은 “노후 준비 비중은 과거 1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으나 60세 이상에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준비할 능력 없음’이 40.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앞으로 준비할 계획’(33.7%」, ‘아직 생각 안함’(17.6%) 등 순으로 집계됐다.

노후를 위한 사회적 관심사는 소득지원(35.5%)과 의료·요양보호 서비스(28.8%), 취업지원(23.7%)에 집중됐다. 주로 경제·신체적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이라고 통계청은 해석했다.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을 묻자, 59.5%가 ‘취미활동’이라고 답했다. 이어 소득창출(16.8%), 학습·자아개발활동(10.3%), 자원봉사(6.9%), 종교 활동(5.9%) 등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이 같은 희망과 현실은 달랐다. 60세 이상 고령자 69.9%는 ‘본인 및 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친척이나 정부·사회단체 지원은 각각 17.7%, 12.4%에 불과했다.

본인이나 배우자 부담일 경우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58.1%로 가장 많았다. 고령자 절반 이상이 직접 뛰어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의미다. 이어 연금·퇴직급여(26.2%), 재산소득(9.5%) 등 순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 70.7%는 현재 자녀와 따로 살고 있었다. 2011년 66.6% 이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따로 사는 것이 편하거나(33.1%) 독립생활이 가능하기 때문(29.9%)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향후에도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은 79.3%였다. 통계청은 “10년 전 62.9%에 비해 16.4%포인트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선호하는 장례방법은 ‘화장 후 자연장(수목장, 잔디장 등)’ 46.4%, 화장 후 봉안(납골당, 납골묘 등) 41.7% 등으로 집계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